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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5·18은 여전히 진행형… 영화 꼭 만들어지길”
 작성자 : 준표
작성일 : 2012-03-28     조회 : 1,627  


ㆍ만화가 강풀 원작 ‘26년’ 제작비 모금 기자회견“요즘 젊은 사람들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8·15(광복절)를 헷갈린다고 합니다. 5·18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 크죠. 그분(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은 29만원밖에 없다고 말한 2003년 그날부터 이 만화를 그렸어요.”만화가 강풀씨(38)는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26년> ‘제작비 시민 모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만화가 꼭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바보>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파트> 등 그의 여러 작품이 스크린으로 옮겨졌지만 “영화는 오롯이 감독의 작품”이라는 생각 때문에 영화화 작업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이날 모습을 드러낸 그는 “화해와 용서의 시대라고 하지만, 누가 용서를 빌어야 (피해자가) 용서하고 화해할 것 아니냐”면서 “아직도 사건은 현재진행형이고, 피해자 가족들도 고통 속에 우리와 살고 있다”고 말했다.
 
만화 <26년>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연관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경찰, 대기업 총수 등이 26년 후 모여 당시 최고책임자이자 전직 대통령을 암살해 단죄를 시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5·18 이후 26년이 흐른 2006년 4월부터 9월까지 ‘미디어 다음’을 통해 연재하면서 영화 이름을 <26년>으로 했다.

영화 <괴물> 등을 만든 제작사 ‘청어람’은 2008년 <26년>을 영화화한다고 발표했으나 촬영을 열흘 앞두고 석연치 않은 이유로 투자가 철회되면서 제작이 무산됐다. 청어람 최용배 대표는 “당시 제작비 40억원 중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투자조합 중 한 곳이 투자심사 마지막 날 돌연 투자를 철회했고 이후 도미노처럼 투자사들의 외면을 당했다”고 말했다. 투자 의지·약정을 밝히면 관례상 투자가 확정된 것으로 보는데 투자심사 마지막 날 벤처캐피털과 투자조합을 이룬 대기업 임원이 찾아와 ‘본의 아니게 철회하게 됐다’며 투자를 취소했다. 최 대표는 외압의 실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지만 집을 흔드는 바람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청어람은 2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6일간 온라인 펀딩사이트 굿펀딩과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개미스폰서를 통해 제작비 10억원을 모금한다. 2만원 혹은 5만원의 후원금을 내면 영화 시사회표로 돌려준다. 모금 이틀째인 27일 오후 4시 현재 1700여명이 참여해 8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청어람은 올 11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독과 배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시민들이 10억원을 모아준다면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후원금을 모으는) 26일간 <26년>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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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젊은세대들에게 5.18이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꼭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