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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사건을 보며...
 작성자 : 이노당
작성일 : 2011-03-28     조회 : 2,294  

3회 방송동안 참 말이 많았던 MBC 일밤의 코너 "나는 7ㅏ수다" 탈락한 가수의 "재도전 허용" 논란으로 담당 PD도 짤리고 재도전한 김건모도 하차하고 방송도 한 달간 결방하게 되었습니다.방송을 재밌게 봐오던 저로서는 무척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약간 화도 나구요!이번 사건의 발단은 기존에 밝힌 서바이벌 룰(약속)을 어기고 김건모에게 재도전을 허락한 것입니다.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의 룰이 그렇게 중요한 "시청자와의 약속"인가요?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부터 "7위한 가수는 무조건 탈락" 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대중 프로그램의 룰은 전적으로 담당자들이 정하는 것입니다. 그 책임도 "시청률"로 판단 받는 것이구요.물론 원칙을 쉽게 어긴 것은 비판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도전한 가수에 대한 인신공격, 관련 인물들에 대한 인격 폄하 발언,프로그램의 폐지 강요, 담당 PD의 자질논란 등... 참으로 네티즌들의 반응들이 가관이 아니었습니다.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러한 과도한 반응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원칙을 어긴 모습들이 한 두번도 아니었고 왜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접한 사람들처럼 반응을 하는 것일까요?한참 생각하던 끝에 도달한 "결정적인 원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1. 원리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 속에서 피해자들의 불만의 분출구2. 약속을 어기고 자신의 입장에 따라 쉽게 바꾸는 사람(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분노 표출3. 연예인들은 원칙을 잘 지키고 도덕적이어야 한다.4. 새로운 기회를 준다는 것에 대한 인색한 사회풍토 저는 특히 1번과 2번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직하게 살면 손해본다"라는 말이 쉽게 나오는 사회 속에서원리와 원칙을 알고도 지키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나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원칙이 깨어지고 누군가 피해를 입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사람들은 그 상황을 좋게만 볼 수 없었습니다.자신의 상황이 오버랩 되는 것이지요. 김건모가 어렵게 선택한 재도전의 결정도 그냥 "선배의 특권"으로 치부되어 버렸습니다.자신의 입장이 반영되면 모든 현상들이 자기 위주로 판단되는 것입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에 대한 극한 반응은 헙한 시대를 사는 시민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약속 이행"이라는 부분도 중요합니다. 사회 지도자들, 특히 정치인들은 시민들과의 공약(약속)을 걸고 선출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는 거짓 공약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가카의 반값 등록금은 어디로 갔는지...그렇게 빈번하게 약속이 깨어지는 사회에서 쌓여온 불신과 분노가 엉뚱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터졌습니다.예능 프로그램의 약속 불이행이 마치 자신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것 같은 반응이었지요. 대중의 약자인 연예인들이 표적이 되어버렸고 "누구들" 대신 몰매를 맞아 버렸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엉뚱한 일이 아닐까요??제 생각이 매우 비약적이라 느끼실 것입니다. "무슨 말이야?"하고 욕하셔도 좋습니다. 그냥 저는 이렇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니까요^^언제 시간이 된다면 함께 "나는 가수다" 문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네요.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