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많이 귀찮았지만 그래도 하루만 받는게 어디냐는 마음으로 신나게? 집을 나섰지요..부랴부랴 등록을 하러 연병장으로 들어서는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포스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포스터.... 섬뜻하기 그지없습니다. 누가 디자인 했는지 모르겠지만... 70년대식 디자인을 구사하셨네요!포스터를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중국에 놀러간 김정일이 보면 바로 전쟁 일으키겠다..." 물론 저도 북한의 정권이 너무 싫고, 당연히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포스터는마치 우리 정권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북한이 모든 문제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 같아서 위험성이 있어 보입니다.정신교육시간, 중간 쉬는 시간 등 계속해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 천안함, 연평도, 농협 전산망도 다 북한의 소행!!" 이라는 간부의말을 들었습니다. 옆에 후배들에게 물어봐도 당연히 북한의 소행이고, 반드시 응징을 해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심지어 전쟁을 하자는말까지 듣고서는 제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천안함과 농협 전산망의 주범이 북한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고, 연평도 사건을 보자면 북한의 포격은 어떻게든 용납할 수 없는 일임은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북한 정권을 계속 압박했던 한국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가 되지 않더군요! 사실상 남과 북은 휴전중인 상태입니다.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을 계속몰아 부친다면 결국 북한은 전쟁을 일으킬 수 밖에 없습니다. 무기를 들고 있는 범죄자를 제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득을 해서무기를 내려 놓게 만드는 것입니다. 북한정권에 대해 특별한 전략도 없이 강수만 두는 현재 이명박 정부는 北소행으로 잘못을 전가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술수를 더이상 사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특히 저런 포스터는 돈낭비라는 것을 제발!! 깨달았으면 좋겠네요.(훈련소에 어찌나 많이 붙어있던지... 삐라 수준이었습니다.)여담으로 위의 포스터 문구에서 "김", "북" 글자 두개만 바꾸니까 아주 훌륭한 문구가 되더군요ㅋ"이부자의 목을 따서 3대 세습 종결짓자! 세습독재 도려내어 남한동포 구해내자!"아직도 4년이나 더 남은 예비군 기간 중에 이런 포스터를 더이상 보지 않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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