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아들 병역 문제가 불거졌을 때 설마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살아온 박시장이 기존 권력자들처럼 그런 짓을 했을라구 생각했다. 강용석이 또 양아치 짓을 하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MRI 판독에 대한 의사들의 소견, 다른 사람이라는 주장들이 나오자 설마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마침내 MRI를 다시 찍으며 공개 검증을 하겠다는 말을 했을 때는, 나름 자신의 양심의 지키며 살아온 사람이기에, 자식이라도 절대 병역비리 같은 짓은 하지 않았기를 바랐다. 결과는 역시 강용석의 또라이 짓이었음이 확인되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강용석은 신념 혹은 양심에 기반을 둔 삶이란 걸 애초부터 모르는 인간이다라구, 아마도 강용석은 자기 자식을 위해 병역 비리를 저지를 인간이라고, 또 강용석 주변의 인간들은 능히 다 그런 짓을 저질렀고, 죄의식도 느끼지 않았을 거라고, 그러니 박시장이 그런 짓을 능히 했을 것이라고 믿었고, 자신의 정치 생명을 몰빵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양아치들은 절대로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자신이 남을 밟고 서기 위해서 동료들에게 조차 늘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역시 수구보수들에게 신념, 양심 이런 건 없다. 그들이 말하는 국민, 민족, 정의, 국가 이런 것들은 다 개가 물어갈 소리다. 오로지 사익(私益) 만이 있을 뿐이며, 이걸 위해서는 물불 가릴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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