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은 일본이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호주를 이기고 우승을 했습니다. 전 이 경기를 봤는데요, 짠한 것이... 연장전에 교체해 들어온 이충성 선수가 멋진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넣은 것입니다. *결승골을 넣고 화살 세레모니를 하는 이충성! 이충성...일본 이름은 "리 타다나리". 제일교포 4세인 이충성은, 원래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도 입었었습니다. 2004년 8월 중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19세이하 한국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것이죠. 근데, 대표팀 동료들에게 "반 쪽바리 주제에.."라는 말부터 해서 문화적인 배척이 심했다고 하네요. 그 때 "내 자신이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귀화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 뒤 일본올림픽 대표팀으로도 활약했고, 이번 아시안컵에 일본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이 되어 결국 결승전에서 멋진 연장 결승골! 그리고,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는 그 장면이 가슴아팠습니다. 귀화 직후에는 난리도 아니었다네요. 일본인들은 "조센징은 필요없다"고 욕하고 한국인과 재일교포들은 "배신자"라고 욕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와 행패부리는 사람도 꽤 많았다고...! 앞서 한국의 기성용 선수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골 넣고 원숭이 세레모니 했다가 논란이 되었었죠. 반일감정을 인종차별적 세레모니로 표현하는 그 위험한 치졸함과 비교해서 경계인이라는 상처를 극복하고 축구선수로서의 자기 존재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생을 선택하는 이충성 선수의 결단과 각오는, 그릇이 달라보였습니다. 사실, 경기 직전에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코피노"가 주제였거든요. 필리핀의 한국 유학생들이 현지 여성 임신시키고 나몰라라하고.. 그래서인지...더... 왜 이렇게 한국사람들은 밉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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