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토요일, 4대강 사업반대 범국민 문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6월20일 남한강의 참혹한 현장을 다녀온 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처음으로 내는 날이었습니다.
 
 
관변단체 데모, 관변행사만 하는 곳으로 변질되었던 서울광장이 시민들에게도 개방되었습니다.
광장을 지켜내는 것을 누가 대신해주진 않겠지요?
 
이날 날씨가 궂은 것에 비해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4대강 사업진행의 비합리성과 그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현 정권이 내놓은 전략은... 더욱 열심히 4대강 사업을 홍보하는 것입니다. -_-;
 
이 스토리는 마치, 2년전 촛불집회를 연상케 하는데요,
많은 시민들에게 2년전은 소중한 정치적 경험이었습니다.
그 당시를 재탕하는 정권의 움직임은, 우리들에게 "역시나!"를 일깨워 줍니다.
 
문화제에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왔는데, 그래도 야당이니까...라는
순진한 환상이 얼마나 무력한 것인지도 이미 2년전에 시민들은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기에도 중요한 것은, 우리들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겠지요.
 
 
이날 사진으로는 못찍었지만, 아일랜드 음악을 하는 밴드부터, 가수 한영애까지 재밌고 좋은 음악을 듣기도 했습니다.
물론 마지막은!  인근 치킨집에서 후라이드와 마늘 치킨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 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구요. ㅋㅋ
 
아, 매일 저녁7시에 청계천 인근에서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무언가를 멈추고 바뀌게 하는 것은 몇몇 힘세 보이는 이들이 아니라, 수많은 우리들일 것입니다.
되돌이킬 수 없는 4대강 사업. 어서 멈추어지고, 강이 강다운 것이 상식인 세상이 오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